인간이 땅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 글은 인간이 외부 세계를 받아들이고 지식을 체계화하는 과정이 단순한 감각 활동을 넘어, 각자가 속한 전통과 사상적 틀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논리적 단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인간이 땅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보고, 그것을 어떻게 지각하고 우리의 사고 체계로 저장하느냐가 중요시되는 것이다. 모든 외부 세계의 지리적 현상들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론적 의미성과 개념의 틀의 관점에서 받아들여 진다. 그가 지니고 있는 의미와 틀은 따라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되며, 그거 ㅅ없이는 존재 자체가 부정될 수도 있다. 이론이 없는 대상 자료는 죽은 것이며 이론이 없는 마음은 공허한 것이다. 여기서 이론이란 인간이 외부 세계와의 접촉에서 얻은 감각의 자료로부터 만들어지고, 배우고, 영향받고, 이끌어내어진 사상 체계를 말한다. 종교나 신화, 사상, 이념같은 것들이다. 이론적 지식의 본질적 성격은 모든 현상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지식 형성의 메커니즘: 지각에서 반응까지
지식의 초기 단계는 자극-반응의 사고를 기반으로 한다. 불에 손을 대니 뜨겁고, 눈이 얼굴에 떨어지니 차갑더라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인체의 감각 기관을 통해 현존하는 환경의 자극에 대한 정보를 감지하여 받아들이는 과정을 지각이라 한다. 이러한 정보를 저장, 조직, 재편성, 추출하는 과정은 인지다. 환경의 자극 내용이 지각과 인지를 통해 지식으로 체계화 되었을 때 그 대상이 우호적인가 그렇지 못한가의 선호도 또는 만족도로 표현되는 것이 바로 인간의 태도이며, 그것이 표출되면 반응이다.
지식의 형성 과정과 역사적 축적의 의미
지식과 이론이 어떤 것으로 귀결지어지든 간에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위와 같다.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모든 개인은 그가 태어난 사회의 사상과 전통의 상속자이다. 모든 현상은 따라서 전통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특성을 부여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모든 사건들은 정치, 경제, 사회적 이론에 의하여 해석된다. 사실들이 이론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것인데, 이에 대한 가치 판단은 보류하기로 한다. 인간 사상의 중요성은 그것이 누적적이란 점이다. 지식은 사회의 발전과 함께 축적된다. 새로운 사상은 예 사상의 바탕 위에 발달한다. 이 과정이 본질적으로 역사적이라는 것이다.
고착된 사상과 대안 이론의 수용 사이
일단 한 사상을 틀로서 받아 들이면 다른 이론을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렵다. 그것이 맞든 틀리든 그러하다. 예컨대 병의 주술적 치료법은 과학적 치료법이라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곽=학적 치료법의 바탕이 되는 세균감염 이론이 아무리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하더라도 주술적 치료법은 오늘날까지 살아 남아있다. 여기에는 사람들의 인습이란 것도 작용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에 있어서 운과 불확실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회 이론의 불완전성과 해석의 다양성
현대의 자연과학에 있어조차 완벽한 현상해석 이론은 없다. 비교적 냉철한 관찰이 가능한 분야에 있어서도 그러할진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에 관한 학문이론에 있어서야 두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사회 이론에 있어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처럼 같은 대상과 자료를 놓고도 상이한 해석이 가능한 경쟁 이론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 점은 분명 변증법적이다. 그러니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헤겔 변증법의 의의와 관념론적 한계
이것은 변증법적이라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헤겔은 유한한 것은 자기 자신 속에 자기와 모순되고,그것에 의하여 자기를 지양하여 반대물로 옮겨간다고 하여 이것을 변증법이라 불렀으며, 이런 입장에서 전 세계가 끊임없이 운동, 변화, 발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그것들의 내적 연관성을 밝혔으나, 그의 경우 변증법은 이데에의 자기 발전이라고 하는 신비적인 형태로 전개시켰다.
유물변증법의 핵심과 풍수사상의 변증법적 이해
마르크스, 엥겔스는 유물론의 입장에서 헤겔을 비판적으로 섭취하여 변증법을 자연, 인간, 사회 및 사고의 일반적인 운동법치, 발전법칙에 관한 과학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유물변증법은 곧 형이상학적 사고법과 대립하여 세계를 고정적인 사물의 복합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의 생성, 양에서 질로의 전환, 낡은 것의 소멸이라고 하는 여러 과정의 복합으로서 인식하여, 일체의 사물은 다른 사물과 상호관계에 있으면서, 자기의 여러 내부 과정에 있어서의 대립되는 것과의 투쟁에 의하여 자기 운동을 일으켜 발전한다고 하는 기본적인 법칙에 입각하고 있다. 이 점은 풍수사상의 역사적 의미 해석에서 다루어질 문제이기는 하나, 땅을 보는 시각도 경쟁 이론이 상존한다는 측면에서는 변증법적 법칙을 따르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제안해두는 것이다.
